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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사회 이우석 회장 등 도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15일 오후 7시 경북도의사회관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는 규탄대회를 열고 의사가운 탈의식을 진행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대규모 병원 이탈이 현실화하면서 현장의 의료 대란이 심화되고 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주요 대형병원은 최소 30%에서 50%가량 수술을 줄이면서 전공의들의 이탈에 대응하고 있다. ‘빅5’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을 말한다.
필수의료의 핵심으로 각 병원에서 수술, 응급실, 당직 업무 등을 맡는 전공의가 대거 이탈하면서 수술일정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병원들은 응급과 위중증 환자 위주로 수술하면서 급하지 않은 진료와 수술은 최대한 미루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시작된 19일 전체 수술의 10%를 줄인 데 이어, 이들의 병원 이탈이 시작된 전날에는 30%까지 줄였다.
전공의 이탈이 본격화하면서 이날은 30% 이상의 수술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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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근무를 중단한다. 이들 외에도 전국적으로 전국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전공의들은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 |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는 수술을 아예 '절반'으로 줄였다. 대다수 전공의가 현장을 떠난 데 따라 정상적인 수술실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기존 수술방의 50% 정도만 운영하면서 응급과 위중증 수술에 대비하고 있다. 다만 마취과 전공의 등 진료 지원이 필요 없는 가벼운 수술은 제한 없이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역시 수술을 30%가량 축소했다.
더구나 전체 전공의의 3분의 2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이탈하면서 수술 취소 규모는 조만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밤까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의 71.2%인 8천8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근무지 이탈자는 7813명으로 확인됐다
각 병원들의 진료 일정 조정 폭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진료과별로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진료가 불가해 일정 변경이 필요하다'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현재 외래 진료가 정상 운영되고 있으나, 전공의 공백에 따른 환자들의 대기시간 연장 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서울아산병원은 신규 환자의 진료 예약에서 응급도를 고려해 '응급·중증' 위주로 받고 있다.
고려대안암병원, 중앙대병원 등도 전공의가 없는 탓에 진료과별로 일정을 지속해서 조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