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상업용부동산 차압 1년전보다 두배 ↑

오피스건물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상업용 오피스건물[heraldk.com]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차압 건수가 치솟고 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톰의 최근 집계 결과 올해 1월 현재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차압건수는 총 635건으로 전월 대비 17%, 전년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역대 최저수준이었던 지난 2020년 5월 (141건)과 비교할 경우 증가폭은 무려 350%에 달한다. 단 상업용 부동산 차압 문제가 심각했던 지난 2014년 10월 당시 889건과 비교할 경우 29%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가 10년 대비 72%, 지난해 대비 174% 늘어난 209개로 전체 차압건수의 28.5%에 해당하는 건물이 몰려 있었고 뉴욕이 59개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뉴욕의 경우 캘리포니아와 달리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차압건수가 각각 12% 감소했다.

타 지역에 비해 직장에 복귀하는 비율이 높은 탓에 상대적으로 상업용 가치 하락폭이 낮았고 이 결과 차압 비율도 감소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텍사스(전년 동기 대비 143%), 뉴저지(전년동기 대비 157%), 그리고 플로리다(전년동기 대비 42%)의 차압 비율이 높았다.

상업용 부동산 관리 업체 관계자들은 “단순 수치로는 10여년 전보다 차압 비율이 낮다고는 하지만 현재 증가속도 그리고 디폴트 위험이 높은 상업용 부동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 연말부터는 역대 최고 수준의 위기가 올 것”이라며 “도심지에 가까운 오피스 빌딩이나 목이 좋은 부동산은 주거용 등으로 용도변경이 어느 정도 용이하기 때문에 회생 가능성이 있겠지만 시 외곽 지역에 위치한 건물이나 공실률이 높은 대형 쇼핑몰 등은 그야말로 좀비 부동산이 될 수 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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