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10 총선 경기 성남분당갑 출마에 나섰다 컷오프된 김지호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의 공천승복에 고맙다는 뜻을 표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 경기 성남분당갑 출마에 나섰다 컷오프된 김지호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의 공천 승복에 고맙다는 뜻을 표시했다.
이 대표는 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실장이 야탑역에서 낙천인사를 하는 사진을 올리고 “오랜 나의 동지 김지호. 미안하오. 그리고 고맙소”라며 “동지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할거요”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분당갑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진 김 전 부실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 여선웅 전 강남구 의원과 단일화를 이루는 등 예비후보로서 선거운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민주당이 분당갑에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을 전략공천하면서 자연스럽게 컷오프됐다.
김 전 부실장은 이후 “이 후보 공천이 확정됐다. 축하드린다”면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며 공천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낙천인사를 이어왔다.
김 전 부실장은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 이재명 캠프에 합류한 뒤 경기도청 비서실 비서관을 맡는 등 이 대표와 정치적 동지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 1월 부산에서 이 대표 피습 당시 구조에 나섰으며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김 전 실장에게 각별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시한 것은 개인적 인연과 함께 총선 공천 갈등으로 당이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 전 부실장의 공천 승복을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친명계(친이재명계)에서는 당 안팎에서 ‘비명횡사’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김 전 부실장의 사례를 들며 반박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