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구조했는데 절도죄 신고당한 유튜버, 무슨일?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차에 치인 새끼 고양이를 구조하고 절도죄로 신고를 당한 유튜버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1일 유튜버 수달쏭은 차에 치인 새끼 고양이를 구조하는 영상을 올렸다.

수달쏭은 설 연휴였던 지난달 11일 동생과 함께 마트로 이동 중 차에 치인 듯 도로에 쓰러져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어미로 추정되는 고양이 한 마리는 새끼를 바라보며 도로 끝에서 떠나지 않고 바라보고 있었다.

새끼 고양이의 숨이 약하게 붙어 있는 걸 확인한 수달쏭 일행은 어미 고양이로 추정되는 고양이와 함께 차에 실어 병원으로 옮겨 치료했다.

수달쏭은 "의식을 잃은 채 대소변을 지리던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다"며 고양이들이 편안한 모습으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설이'와 '기적'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중성화 수술도 예약해 놓으며 가족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했던 수달쏭 일행은 경찰로부터 "절도죄로 신고가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알고보니 고양이들의 주인이 있었던 것.

수달쏭은 "처음엔 황당하고 화가 났었지만 직접 통화하고 서로 오해를 풀고 행여 우리 차가 사고 낸 거 아닐까 하는 작은 오해조차 없게 하기 위해 블랙박스 영상도 보냈다. 데리고 가서 그날 있던 일과 새끼 고양이의 현재 상태 등을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고양이가) 살던 집에는 똑같이 생긴 새끼 고양이가 두 마리 더 있었다. 반전은 얘(기적)가 엄마고 설이는 친이모였다. 공동육아를 해서 엄마처럼 행동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화하느라 사진을 많이 못 찍어 아쉽지만 설이와 기적이 덕분에 좋은 분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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