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준 우주항공기업 10개 키운다”…2030년 전남 고흥에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조립되고 있는 모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우주 강국 도약을 위해 정부가 올해 경남 진주·사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완료하고 2030년까지 전남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신규 조성한다. 2027년까지 우주펀드 규모를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등 우주 산업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힘을 싣는다. 이를통해 세계 수준의 우주항공기업 10개를 배출한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1헬기동에서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 행사를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 거점인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본격적인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정부는 본 행사 발표에서 ‘세계 최고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으로 2045년 우주경제 강국 실현’을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비전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100조원의 우주산업을 창출하고, 1000개의 우주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3만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25만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3대 분야 중점 추진과제도 제시했다. 우선,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 분야다. 정부는 세계 우주시장 개척을 위해 민간에서 개별 구축이 어려운 민간 로켓 발사장과 위성 시험 인프라(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을 본격 착수한다.

3개 클러스터(경남·전남·대전)별 기업 지원 및 정부-지자체 간 협조체계 구축 등 거점기능을 수행하는 거점센터 3곳도 본격 구축한다. 우주산업 육성과 개발 촉진을 위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 특히, 2030년까지 전남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신규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주산업 생태계 강화 분야도 정비한다. 2045년까지 월드클래스 우주항공기업 10개를 배출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우주펀드 규모를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약정 총액의 일정 부분(20~30%)을 클러스터 유망 입주기업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클러스터 간 시너지 창출 및 국내 우주산업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가칭)삼각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동 프로젝트는 위성 제작부터 발사까지, 위성개발 전주기를 클러스터 내에서 수행하는 R&D 프로젝트다. 반도체 등 우주 분야 소재·부품·장비 고도화 및 국산화를 지원하고, 우주환경시험 및 발사 관련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기반도 확충한다.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체계적 발전을 위한 5개년 기본계획, 인허가 의제, 재정 지원 등의 근거를 담은 특별법을 제정한다.

대전 거점센터를 국가 우주 인재양성 플랫폼으로 구축·운영해 현장에서 원하는 실무형 인력을 연 1500여명 이상 양성할 계획이다. 해외 우주 연구기관·대학과 연구협력 및 대학원 공동학위제 발굴, 유망분야 공동연구 등 글로벌 우주교육 네트워크도 구축·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클러스터로 도약하기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우주선진국의 연구기관 및 미국 케네디우주센터, 프랑스 툴루즈 등 해외 혁신 클러스터와 기술·인재 교류 등 협력을 강화하고, 3개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함께 국제교류 행사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올해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되는 역사적인 해”라며 “우주항공청 개청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오늘 발표한 우주산업 육성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우주경제 강국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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