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시급 1만3000원에 아이 하원에 목욕, 식사, 설거지 등을 요구한 유치원 도우미 모집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맘카페 하원도우미 공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공고를 낸 아기 엄마 A씨는 “아이를 사랑으로 보살펴주실 하원 도우미 분과 인연을 맺고 싶다”면서 “아기는 2022년생 남아이며 아기 없이 3월 중 면접을 보고 4월 중 실무 면접 겸 아기와 익숙해지는 시간 5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어 “3월 면접엔 비용을 지급하지 않지만 4월 면접엔 시급 1만2000원을 지불하겠다. 면접을 통과하면 5월부터 근무는 주 3~4회로 확장되며 시급은 1만3000원”이라며 “저는 재택근무 중으로 집에 있다”고 덧붙였다.

A씨가 제시한 도우미 근무시간은 오후 3시50분부터 5시50분까지 2시간이다. 이 시간 동안 도우미는 아이 어린이집 하원과 하원 후 목욕, 아기 식사 준비, 설거지, 실내 놀이 1가지 등을 해야 한다.

그는 이어 “신원 확인 등을 위해 면접 시 보여주실 준비서류가 있다”며 “더불어 면접 시 이전 가정에서의 아기 엄마와 추천 여부 내용의 통화를 위해 연락처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집안에는) CCTV가 있으며 한국인을 구한다”면서 “업무 외 시간 유연하신 분 선호한다. 긴급한 아이가 아파서 어린이집 가기 어려운 날 돌봐주실 수 있는 시간 여유 있는 분이면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공고를 본 대다수 누리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냈다. ‘하녀 구함으로 바꿔야 할 듯’, ‘너무 이기적인 제안이다’, ‘하원 도우미가 아니다. 시녀나 노비 구하는 거 아닌가’, ‘이런 개념을 가진 분들은 저출산이고 뭐고 애를 낳지 말라’, ‘세상에서 제일 힘든게 아기 돌보는 건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