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갱단 폭동’ 아이티 체류 우리 국민 2명 도미니카로 대피 지원

12일(현지시간)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시위대가 타이어에 불을 붙이고 있다. 전날 중남미 국가 협의체인 카리브공동체(CARICOM·카리콤)가 성명을 통해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의 사임을 밝혔지만 폭력 시위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갱단 폭동으로 치안이 무너진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 2명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대피했다.

외교부는 26일 “정부는 26일 아이티 인접국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의 협조를 통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지역에서 즉시 철수를 희망한 우리 국민 2명을 헬기편으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이티에는 우리 국민 70여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도미니카공화국 공관을 통해 우리 국민들과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아이티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 조치를 계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주 최빈국으로 수십년간 빈곤과 자연재해, 정치적 불안정 상황이 계속된 아이티에서는 이달 3일 갱단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교도소를 습격해 재소 3000여명을 탈옥시키면서 극도로 치안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갱단은 수도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으며, 아이티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해외 각국은 자국민을 대피시키키고 있다. 지난 19일 도미니카공화국은 유럽연합(EU) 등 인력을 포함해 300명 가량 대피시켰고, 미국과 캐나다 등도 자국민을 대피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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