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서구을 양부남 ‘아빠 찬스’ 논란…“강은미·국민의힘 연일 맹비난”

양부남 변호사의 출판기념회가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양부남 후보가 20대 두 아들에게 한남동 단독주택을 증여한 것을 두고 녹생정의당과 국민의힘 등이 “부적절한 꼼수다”며 연일 비난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1일 녹색정의당 광주 서구을 강은미 후보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하고 세금까지 대납한 양부남 후보는 광주시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양 후보는 소득이 없는 두 아들에게 현 시세 30억원 상당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재개발지역 건물을 증여하고 증여세도 대납했다”면서 “민주당이 비난해온 전형적인 부모 찬스이자 부의 대물림 사례라”고 비판했다.

재개발 확정 1년 전인 2019년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 1가구 1주택 기조를 지키고자 증여했다는 양 후보의 해명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 기조를 따랐다면 거주하지 않는 주택은 팔아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 후보는 증여가액과 납부 세액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면서 “명쾌하게 해명되지 않는다면 제가 국민을 대신해 양 후보를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미 의원 기자회견

국민의힘도 전날 신주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양부남은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성수동 주택을 증여한 제2의 공영운이라”며 “민주당 공천장 기준은 부동산에 진심이거나 특혜·꼼수 이력이 있어야만 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이재명 대표의 전반적인 변호를 관리했던 “방탄 호위무사’ 양부남 후보는 민주당 법률위원장이던 2022년 ‘광주 빌라왕’ 전세사기범 변호로 논란이 되자 사임하기도 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은 말로는 서민과 민생을 말하지만 꼼수와 내로남불로 국민에게 박탈감만 안긴다”면서 “국민의힘은 진정 어린 자세로 서민과 청년의 편에서 민생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 측은 “부모 찬스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2004년 서울 발령과 향후 자녀의 대학 진학 시 거주 목적으로 산 집이고 편법 대출 등 없이 2019년 적법하게 증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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