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살림은 역시 女…男 섭섭해 말라”…女후보 지원하며 한 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 앞에서 남영희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성 후보의 지지 연설을 하다 “살림은 역시 여성들이 잘하더라”고 말해 성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오후 인천 동미추홀을 지역구 민주당 후보인 남영희 후보와 함께 거리에 나가 “남 후보, 똑소리나게 일 잘하지 않느냐. 생긴 것도 일 잘하게 생기지 않았느냐”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러면서 “만약 여러분이 이번에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그 결과로 이 지역 국회의원을 바꿔주시면 인천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국회의원 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어 “여기 남성 분들 조금 억울하게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살림은 역시 여성들이 잘하더라고요”라며 “남자 분들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유튜브 방송에서 “정부라는 것이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아야 하는데, 지금 정부는 회초리를 든 무서운 의붓아버지 같다”며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는 계모 같다”고 발언해 재혼·입양가정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이 대표가 정권을 비판한다면서 가져다 쓴 의붓아버지라는 표현은 명백한 재혼 가정 비하”라며 “이 말이 재혼 가정에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나. 망언 퍼레이드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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