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연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날 선 비판을 내놓고 있다.
조 대표는 2일 오전 자신의 SNS에 한 위원장이 전날 부산에서 한 발언을 담은 기사 이미지를 첨부하며 “(한 위원장이) 부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참 꼴짭하다. 누차 말했지만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일 부산 연제, 해운대 등을 찾아 지원유세를 통해 “우리 정부가 여러분 눈높이에 부족한 게 있을 것”이라면서도 “제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온 지가) 100일도 안 됐다. 그 책임이 저한테 있진 않지 않나, 여러분이 부족하다고 말하면 97일 동안 어떻게든 바꾸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너무 억울하다”며 “저한테는 한 번도 기회를 준 적이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저는 이 선거나 정치에서 뭘 얻고 싶거나 되고 싶은 것이 없다. 그냥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더 잘 살게 됐으면 좋겠다”며 “제게 아직까지 기회를 한 번도 안 주셨는데 제가 이렇게 사라지게 두실 것이냐”며 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
조 대표는 한 위원장이 부산을 찾기 전인 같은 날 오전에도 날 선 비판을 내놨다. 조 대표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이 지금 방탄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방탄연대는 자기들이 하고 있는 데 이미 방탄이 불가능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적반하장으로 낙인을 찍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22대 국회에서 발의하겠다고 선언한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선 “총선 이후에 법안을 내면 윤석열 대통령 또는 친윤 국회의원들이 찬성하지 않을까 추측한다”며 “민주당, 조국혁신당 그리고 국민의힘 일부가 찬성해서 통과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대표는 또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자기 가족 범죄를 방어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도 되고, 반대하는 사람들을 탄압하는 나라가 있다”는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한동훈의 자기 자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4·10 총선 후 한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더 이상 효용 가치가 없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으로부터 버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