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황운하 비례대표후보가 6일 대전 중구 대흥동 우리들공원에서 열린 '충청·강원 ‘아라온' 유세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파와 디올백 모형을 들고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겨냥해 히틀러를 언급한 데 대해 "한 위원장이 저보고 히틀러라고 하는데 거울을 보고 얘기하는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6일 조 대표는 서울 청량리역에서 지지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 위원장이) 저보고 온갖 얘기를 하는데 개의치 않고 제 길을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5일 서울 동작구 총선 유세에서 "허경영도 아니고 개인 이름으로 당을 만드는데 농담 같은 것 아니었냐"며 "히틀러가 처음 등장할 때도 농담 같았다고 다들 웃었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정치 이념으로 가장 극우적인 정치 집단이 어딘가.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 중 가장 기괴한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 누군가"라고 반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경남 양산시 덕계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양산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김태호 양산시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
그러면서 "누가 히틀러에 가깝나"라는 자신의 질문에 지지자들이 '윤석열'이라고 대답하자 "제 말보다 시민 여러분의 답변을 한 위원장께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국혁신당이 좀 더 대중적 정당으로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 데 대해 "감사한 마음"이라며 "대중적 기반을 넓히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22대 총선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이 31.28%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1384만9043명이 참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2020년 21대 총선(26.69%)보다 4.59%포인트(p) 높다. 이는 사전투표가 적용된 역대 총선 중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