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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 밀어닥친 폭풍 전선이 5일 남가주 지역에 초겨울 못지 않은 쌀쌀한 기온과 비, 우박, 눈을 몰고 왔다.
5일 낮 12시쯤에는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 등 곳곳에 5~10분여 동안 소나기 쏟아지듯 우박이 떨어졌다.샌 개브리얼 산맥과 14번 고속도로 일원에는 5일 밤 11시까지 폭풍경보가 발효됐으며 해발 3천 피트 이상 높이 산간지대에는 3~10인치 가량의 적설량을 나타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5일 밤 그레이프바인을 통과하는 5번 고속도로의 눈과 얼음으로 인해 도로상황이 험해지자 밤 9시 40분께부터 양방향 도로를 차단하고 차량들을 에스코트하기도 했다.
5일 LA 일대의 낮 최고기온은 화씨 55~56도(섭씨 12~13도)로 1월 평균기온보다 낮았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 폭풍은 6일부터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며, 늦어도 8,9일부터는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인 6일 오후까지 남가주 지역의 해안과 계곡 대부분이 화씨 60도대 중반(섭씨 15~18도)의 기온을 회복할 것이며 이는 예년 같은 시기의 평균보다 약간 낮은 정도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주말부터 따뜻하게 회복된 날씨는 10일부터 맑고 화창한 전형적인 캘리포니아의 하늘과 함께 최고기온이 화씨 80도(섭씨 26도)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됐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