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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정오께 울산대학교 앞 바보사거리를 찾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마지막 공식 선거운동을 부산에서 시작하며 “부산이 바뀌면 우리나라가 바뀐다”며 “대한민국 전체 정치 지도가 바뀔 것이고, 그 말이 실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광역시청 광장에서 ‘조국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윤석열 정권이 2년간 해왔던 각종 행태, 무도함과 무능함, 무책임함, 무지함에 대한 분노는 지역을 가리지 않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보여준 언동에 대해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고, 대한민국의 국격이 떨어지면서 자존심이 상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 2월13일 부산에서 창당 선언을 하며 실제 고향이자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이날까지 총 여섯 차례 부산을 찾았다.
조 대표는 마지막 선거 일정의 시작을 부산에서 하는 것과 관련해 “1979년 부마 민주항쟁의 진원지로 우리나라의 정치적 민주화를 이끌어낸 도시, 김영삼·노무현이라는 걸출한 정치인의 업적을 생각해본다면, 대한민국 전체 정치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혁신당의 창당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지지를 느끼며 이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며 “부산의 변화가 동남풍을 일으킬 것이고 서울로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례대표 후보 2번인 조 대표는 당선 후 어떤 정치를 구현할 것인가를 묻는 말에 “윤석열 정권과 더 단호하게 더 신속하게 더 강력하게 싸우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셨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읽고 제대로 싸우려 하는구나 느끼셨기에 조국혁신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지지와 기운, 절대 포기하지 않고 당선 뒤에도 기세를 가열하게 유지하면서 싸워갈 것”이라며 “국회의원 배지 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협력해 국민 여러분이 조국혁신당에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를 잊지 않고 손에 잡히는 성과를 드리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에서 시민들과 만난 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마지막 행사를 갖는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는 최근 ‘지국비조’(지역구는 국민의힘,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광주 충장로 우체국 앞 사거리는 조 대표가 창당 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아 대중 앞에 섰던 의미가 있는 장소다. 서울 광화문은 촛불 민주주의의 상징적인 장소로, 첫 공식선거 일정의 마지막도 같은 장소에서 열었다.
어느 한 지역, 한 진영의 지지가 아닌 영·호남,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지지를 받는 정당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 대표는 “대구가 진보정치의 험지다, 가봤자 소용없다는 말도 있는데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구·경북 지역을 몇 번 갔는데 밑바닥 인식이 달랐다. 동성로를 걷는데 시민들이 찾아와서, 생생히 듣고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