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때마다 5만원 달라는 초2 조카…혼냈더니 “왜 안 줘서 울려” 따진 새언니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볼 때마다 5만원을 달라고 요구한 조카를 타일렀다가 올케로부터 "치사하다"며 핀잔을 받은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2학년 조카를 둔 고모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시는 "조카가 저만 보면 자꾸 돈달라는 게 습관"이라며 "달라는 액수가 점점 커지더니 지금은 볼 때마다 '고모 오만원 줘' 자꾸 이래서 '고모는 너 돈 주는 사람 아니다'라고 말하고 얼마 전부터 안 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제는 조카가 "고모가 날 미워해서 돈도 안 준다, 고모 싫다"면서 부모 앞에서 울고난 뒤 벌어졌다.

A씨 올케인 B씨는 A씨에게 전화해 "왜 돈을 안 줘서 애를 울리냐"고 했고, 화가 난 A씨는 친오빠에게 전화해 "애가 볼 때마다 돈 달라는데 오빠는 애를 말리지도 않고 웃고만 있으니 내가 싫은 소리 하게 되지 않냐, 나한테 그런 교육 맡기지 말고 오빠가 자식 그런 소리 못하게 교육시키라"고 항의했다고 한다.

그러자 A씨 오빠는 "내가 혼내면 네 새언니가 화내고 싫어해서 못 혼낸다"고 답했고, A씨는 "가정교육은 자유지만 애가 돈 달라는 소리 할 때마다 혼내고 못하게 할 거니까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이후 B씨가 다시 전화와서는 "조카 용돈 좀 주는 게 그렇게 싫으냐"며 "남들은 조카한테 그렇게 잘 한다던데 돈 몇푼에 치사하다"고 A씨에게 핀잔을 줬다. A씨는 "조카 앵벌이 시키지말고 자식 교육 똑바로 시키라"고 맞받은 뒤 전화를 끊었다. 이후 사태를 알게 된 A씨 어머니는 A씨에게 되레 "말이 심했으니 일단 네 새언니한테 사과는 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이게 정말 사과할 일인가, 사과를 해야 할만큼 잘못한 것이냐"고 누리꾼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훈육을 학대라고 착각하는 부모가 많던데, 애가 저렇게 크는 걸 잡아주지 않는 게 제일 큰 학대다", "앵벌이 시키는 것 맞는 것 같다", "저도 애 키우는 부모지만 사과할 필요 없다", "부모가 사랑만 주고 키우면 될 것을 주변 가족이나 지인들한테 은근히 많은 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B씨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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