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우(노란색 점퍼)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자스민 의원 등이 9일 은평구 연서시장 앞에서 김종민 은평구을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피날레 유세에서 “녹색정의당은 대한민국을 다르게 상상할 수 있는 상상력의 교두보이고 우리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증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앞에서 진행된 피날레 유세를 통해 “정말 이 체제가 이대로 좋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이 낡은 체제는 더 이상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내일 투표장에 가서 반드시 기호 5번 녹색정의당을 지지해달라. 투표해주길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어떤 분들은 절박하게 지켜봐 주고 기적을 바란다고 한다. 하지만 저는 감히 기적을 같이 쓰자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녹색정의당은 대한민국 유일한, 원내에 독립적 진보 정당이다. 그렇지 않은가”며 운을 뗐다.

이어 “저희 존재는 거대양당의 당리당략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거대양당과 거대양당의 부산물 같은 정당들로 국회가 채워진다면, 단 두 가지 상상력만으로 채워지는 흑백과 같은 공간으로 대한민국 국회가, 여의도가 채워지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곱 빛깔 무지개가 아니라 3원색, 4원색, 5원색조차 잘 허용하지 않으려고 하는 정치. 대한민국의 정치가 이렇게 된다면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떠한 상상력을 인정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녹색정의당은 2004년 민주노동당 입성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국사회의 새로운 상식을, 새로운 가치를, 새로운 법을 만들어온 정당이다. 거대양당의 멱살을 잡고 개혁을 하드캐리 온 그런 정당”이라며 “그래서 돈 없는 사람이, 아빠 찬스 쓰기 어려운 분들이, 엄마 찬스가 없는 사람들이 조금 더 제대로 숨쉴 수 있는 세상을 그리는 정당이다. 오늘만 견디는 삶이 아니라 내일을 상상할 수 있는 삶의 교두보가 되고자 노력했던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서 저희가 멈춘다면 한국 사회는 계속 불행한 미래로 돌진할 것”이라며 “이 높은 자살률의 국가, 이 낮은 저출생의 국가가 과연 지속될 수 있겠나. 이 시스템이 언제까지 그대로 계속될 수 있겠나”라고 했다.

또 “어느 누가, 이 시스템이 고장났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나. 이 체제 자체를 갈아엎어야 된다고 얘기할 수 있는 독립된 원내 진보정당이 어디인가”라며 “그렇다. 녹색정의당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저희는 더 당당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평가가 난무하는 여의도 국회에 ‘그래도 쟤보다 낫지 않냐’면서 뻔뻔하게도 당당한 거대양당이 아니라 절대평가 속에서 시민들께는 부족하다고 성찰하지만, 거대 양당에게는 단 한 점도 부끄럽지 않은 녹색정의당이 다시 한 번 당당하게 22대 국회에 입성하고 장혜영, 심상정, 권영국, 나순자, 김옥임, 허승규 이런 이름들이 국회의원이 돼야 한국사회에 다시 변화를 만들수 있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