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당국, 총선 앞두고 중부 공산반군 기습…“최소 29명 사살”

인도 준군사조직 병사들이 마오주의자들의 거점 정글 안을 순찰하는 모습.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인도 당국이 총선 개시를 수일 앞두고 중부 지역에서 마오주의 공산반군을 기습해 최소 29명을 사살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인도 현지 경찰은 중부 차티스가르주 칸케르 지역에 반군이 은신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하고 전날 해당 지역을 기습, 교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칸케르는 차티스가르주 주도 라이푸르에서 남쪽으로 264㎞ 떨어진 지역으로 이번 교전에서 적어도 29명의 반군이 사살되고 경찰 3명도 부상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살된 반군에는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사령관급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교전 후 소총과 탄약 등 무기 상당량도 압수했다.

이번 작전은 지난 2일 같은 주 비자푸르에서 발생한 경찰과 반군 간 교전으로 반군 13명이 사살된 데 이은 것이다. 이로써 올해 들어 인도 전역에서 사살된 반군은 8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을 추종하는 인도 마오주의 반군은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목표로 1960년대 후반 활동을 개시했으며 중부, 남부, 동부 농촌 지역의 이른바 ‘붉은 회랑’(Red Corridor)을 중심으로 지금도 여전히 정부를 상대로 게릴라전을 벌이고 있다.

인도 당국은 붉은 회랑 지역에 수만 명의 병력을 배치해 반군 척결에 나서는 한편 수백만달러를 투입해 인프라도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군 활동 지역은 2010년 96개에서 2023년 46개로 줄어들었다고 당국은 주장한다.

현재 활동 중인 반군은 약 2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선거 기간에는 점령지역 선거를 보이콧하는 등 당국에 부담을 줘왔다.

한편 인도에서 치러지고 있는 총선은 오는 19일 시작해 6월 1일까지 약 6주간 각 지역에서 차례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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