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중국 수출용’ 저사양 AI칩 하반기 출시 계획

인텔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반도체기업 인텔이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제재에 맞춰 사양을 낮춘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칩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인텔 홈페이지에 올라온 백서를 인용해 인텔이 중국 시장용 AI칩 HL-328과 HL-388 모델을 각각 6월과 9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반도체는 인텔이 지난 9일 공개한 최신 AI 칩 가우디3 제품 라인을 기반으로 하며 온칩 메모리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을 포함하지만, 대중국 수출 제재에 따르기 위해 성능은 대폭 낮출 방침이다.

앞서 앞서 인텔은 지난해까지 자사의 AI칩 가우디2를 중국에 수출해왔지만, 미국 정부가 지난해 말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AI칩 수출 규제를 더욱 강화하면서 중단된 바 있다.

경쟁기업 엔비디아 역시 중국 시장을 겨냥한 반도체 3개 모델 출시를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H20 칩은 올해 1분기에 소규모로 수출 후 2분기에 인도 물량을 늘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테크 전문매체 더레지스터는 인텔의 AI칩이 엔비디아 H20과 유사한 성능일 것으로 보면서, 해당 제품에 중국이 열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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