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맵 캡처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뉴욕 맨해튼에 이른바 ‘K-기사식당’이 문을 열어 눈길을 끈다. 미국 내 부쩍 인기를 끌고 있는 한식이 뉴요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로어이스트사이드에 ‘동남사거리 원조 기사식당’이 문을 열었다.
파인다이닝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이 식당에는 세계적 탑모델 최소라 씨의 남편이자 사진 작가인 이코베가 브랜딩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에는 뉴욕타임스(NYT)가 기사식당의 개업 건을 소개했다. NYT는 “한국에선 택시 운전사를 위한 길가 식당을 기사 식당, ‘운전자 식당’이라고 칭한다”며 “이 식당은 불고기와 매운 오징어, 신선한 해산물과 밥, 반찬 등 백반(가정식) 음식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식당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사식당에 대해 ’1980년대부터 택시 운전사들을 대상으로 음식을 제공해온 한국의 여유로운 식당’이라고 소개 중이다.
‘맛있고 저렴한 식사로 미각과 비용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통 한국 요리를 제공한다’고도 쓰였다.
메뉴는 가정식 백반으로 알려졌다. 보리비빔밥, 제육볶음, 불고기, 오징어볶음 정식 등을 판매한다. 반찬으로는 김치, 감자조림, 새우장, 계란말이, 김, 청포묵 무침, 소떡소떡 등이 제공된다고 한다. 가격은 한 쟁반당 32달러(약 4만4000원)다.
한편 최근 NYT가 선정한 ’2024년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 100곳’에 한식당 7곳이 선정됐다. 이는 일찍이 미국에서 자리잡은 일식이나 중식 식당과 비교해도 더 많은 숫자다.
NYT는 지난 2월 쿠킹 섹션에는 한국식 호떡 레시피를 소개하는 등 한국 식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모습이다. 같은 달에는 CNN도 여행 분야 특집 기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만두 35가지’를 소개하며 한국의 ‘김치만두’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