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지만 알코올 없는 술”…애주가의 ‘꿈의 술’ 진짜 나왔다

[센티아스피릿]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알코올 성분이 없어도 취한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술이 영국에서 개발됐다.

24일 외신 등은 영국 주류업체 센티아스피릿이 최근 무(無)알코올 술 ‘센티아’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가격은 500㎖ 기준 29.5파운드(한화 약 5만 원), 200㎖ 기준 16파운드(약 2만7000원)다. 센티아는 영국 런던 임파리얼칼리지 신경정신약리학과 데이비드 넛 교수가 개발한 일종의 ‘대체 술’이다.

일반적인 술은 뇌에 있는 감마-아미노뷰티츠산(가바·GABA) 수용체에 알코올이 전달되면서 중추신경계를 마비시키지만, 이 술은 허브 등 식물을 혼합해 알코올 없이도 가바 수용체를 자극해 취한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알코올이 없기 때문에 두통 등 숙취도 없다. 마신 후 1시간 내에 취기가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술이 음주운전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센티아를 마시면 중추신경계가 마비돼 취한 것과 같은 상태가 되지만 혈중알코올농도를 기준으로 하는 현행 측정 방식대로라면 음주 단속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내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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