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자동차 수출 역대 최대…수출 13.8%↑, 7개월째 플러스 행진(종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자동차·정보기술(IT) 분야 품목의 호전에 힘입어 전년 같은 달보다 14%가량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자동차와 대(對) 미국 수출액은 1956년 무역 통계 작성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4월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562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8% 증가했다. 월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전환 이후 7개월째다.

핵심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도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99억6000만달러로 작년 동월대비 56.1% 증가했다. 4대 IT 폼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16.3%), 컴퓨터(76.2%), 무선통신기기(11.4%)가 지난달에 이어 모두 증가했다.

지난 2∼3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자동차 수출은 6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선박(5.6%), 석유제품(19.8%), 석유화학(12.3%), 가전(9.4%) 등도 전년 동월대비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양대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나란히 늘었다. 특히 대미 수출액은 114억달러(24.3%)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중 수출은 105억달러(9.9%)로 2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우리의 최대 수출국이었지만, 지난해 12월 대미 수출에 밀렸다. 2003년 6월 이후 20년 6개월 만이었다.

이후 지난 1월 중국은 수출액으로 미국을 4억4300만달러 앞섰다가, 지난 2월부터 3개월째 최대 수출국 자리를 미국에 내주고있다. 이에 따라 대미무역수지도 흑자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전체 대미 무역수지는 444억7000만달러였다. 반면 대중과 대일은 180억달러, 186억달러 각각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547억3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4% 늘었다. 수출 증가는 작년 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이로써 4월 무역수지는 15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 이후로 11개월 연속으로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 4월 누적 무역수지는 106억달러로 작년 전체 적자 규모(103억달러)를 뛰어넘으며 5년 만에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분기(1~3월) 수출이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었다”면서 “2분기(4~6월)에도 반도체 등 IT품목의 수출 증가세와 작년부터 이어온 자동차·일반기계·선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플러스 흐름과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수 있도록 범부처 수출 추가지원대책을 이달안으로 마련하고 중동 사태에 대해서도 민관합동 수출비상 대책반을 중심으로 면밀한 점검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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