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 ‘헷갈리네’ 이유식, 언제부터 먹여야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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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아기들은 이유식을 먹는 시기와 방법에 따라 이후 신체 발육과 두뇌 발달에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첫 아이를 낳은 초보 부모에겐 이유식 시기를 잡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영양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이마다 성장시기가 달라 이유식 시기에도 차이가 있으나, 아토피 또는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서 이유식을 너무 늦게 미룰 필요는 없다. 모유나 분유만으로는 아기에게 필요한 철분, 단백질 등의 영양소와 열량을 충분히 채울 수 없어서다. 철분의 경우 생후 6개월이 되면 태내에서 엄마에게 받았던 철분이 소진되므로 음식을 통해 보충해야 한다.

또한 이유식은 아기의 치아발달, 삼킴 운동, 손놀림과 함께 소화능력, 대사, 배설 등의 능력이 발달되도록 만들어준다. 정서와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적절한 이유식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영유아를 위한 식생활 지침(2018년)에 따르면 이유식은 생후 만 4개월 후부터 6개월 사이가 권고된다. 출생시 체중의 2배 또는 6~7㎏ 정도 됐을 때 시작하면 된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에서 제공하는 구체적인 기준을 참고해도 좋다. ▷생후 4개월이 지났고, 체중은 약 6kg 이상인가 ▷주변에 있는 물건을 잡으려 하거나 잡은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는가 ▷숟가락으로 음식을 줬을 때 뱉지 않는가 ▷혀 놀림을 통해 음식을 뒤로 넘길 수 있는가 등을 살펴본다.

실제로도 우리나라에선 생후 5개월이 됐을 때 이유식을 시작하는 경우가 가장 잦다. 지난 2019년 동아대 식품영양학과 연구진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생후 6~18개월 된 자녀를 둔 여성 4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이유식 시작 시기는 만 5개월(46.8%)과 만 6개월(34.6%) 순으로 높았다.

처음 이유식을 시작할 때는 아이의 알레르기 반응이나 배변활동을 잘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반점, 설사, 복통, 변비 등의 증상이 있으면 이유식을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담한다.

최근에는 시판 이유식을 구입하거나 정기 배달을 이용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저출생 여파에도 실제 시판 이유식 시장은 성장하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80억원이던 간편 영유아식 시장은 2020년엔 1671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오는 2025년엔 333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다만 시판 이유식을 사용한다면 구입 전 식품 성분의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알레르기 유발 등의 원인이 되는 성분이 포함됐는지를 확인한다. 또 분말형태의 시판 이유식은 만 9개월 이후의 중·후기 아이에게는 영양공급 측면에서 부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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