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를 앞둔 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지방 공항에서 해외여행을 떠난 여객 수가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특히 청주공항은 무려 13배 급증했다.

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사이트 에어포탈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인천을 제외한 지방공항 7곳(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에서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452만5749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9만9814명)보다 81.0%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 증가율은 50.5%였다.

이는 저비용항공사(LCC)가 지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해외 노선을 늘린 영향이다. 국제선 항공편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곳은 김해공항이었다. 218만709명이 해외로 나가기 위해 김해공항을 찾았다. 김포(93만96명), 제주(51만5022명), 청주(38만8658명), 대구(37만1884명), 무안(13만2732명), 양양(664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1분기 3만592명에서 올해 1분기 38만8658명으로 1170.5% 급증하며 13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공항도 345.9% 늘었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에는 미치지 못했다. 실제 2019년 1분기 지방 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는 532만8238명이었다. 올해 1분기보다 80만명 많다.

대구공항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국제선 여객 수가 49.3% 수준이었다. 절반 수준도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청주공항은 코로나19 대비 국제노선은 3개 줄었지만, 여객 수는 155.2% 늘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방 공항에서 취항하는 항공사에 사용료 면제 등 특혜가 주어지고 있다”며 “조만간 코로나19 수준으로 국제선 여객 수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