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E-클래스” 벤츠, 수입차 정상 탈환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월간 수입차 등록 대수에서 BMW를 제치고 4개월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대표 인기 차종인 ‘E-클래스(사진)’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63% 가까이 급증하면서다.

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입차 신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4.6% 증가한 2만2150대였다.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1위는 6679대를 기록한 벤츠가 차지했다. 이어 BMW가 5644대로 2위에 올랐다. 이로써 벤츠는 1~3월 BMW에 월간 신차 등록 대수 1위 자리를 내줬다가 넉 달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3위(1722대)에 올랐고, 4위는 볼보(1210대), 5위는 렉서스(920대)가 차지했다.

특히 벤츠의 정상 탈환은 E-클래스가 주도했다. 지난달 차종별 수입차 등록 대수 1위 모델은 벤츠 E-클래스로, 2079대를 기록했다. 3월과 비교해 311.7% 증가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62.7% 판매가 늘었다.

올해 E-클래스의 누적 판매량은 4196대다. 벤츠는 지난 2월 한국에서 11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더 뉴 E-클래스’ 코리안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출시를 본격화했다.

하지만 홍해발 물류대란 여파로 E-클래스를 국내에 제때 수급하지 못하면서 판매가 정체됐었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4월부터 물량 부족 문제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해 왔는데, 실제 지난달 판매량을 보면 상당 부분 적체 현상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E-클래스는 ‘벤츠 브랜드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모델로, 8년 연속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를 기록하는 등 유독 한국인이 사랑한 차로 잘 알려져 있다.

이어 수입차 2위 모델에는 테슬라 ‘모델3’(1716대), 3위에는 BMW ‘5시리즈’(1480대)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지난달 국산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6% 감소한 12만577대로 집계됐다. 1위 모델은 기아 ‘쏘렌토’(8131대)였으며, 기아 ‘스포티지’(7376대), 현대차 ‘그랜저’(7137대) 등이 뒤를 이었다.

국산 상용차 1위는 현대차 ‘포터2’(5737대), 2위는 기아 ‘봉고3 트럭’(3909대), 3위는 현대차 ‘스타리아’(3363대)가 차지했다.

수입 상용차 상위 모델에는 볼보 ‘FH’(86대), 스카니아 ‘S시리즈’(64대), 벤츠 ‘악트로스’(35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한 4월 전체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4.2% 줄어든 14만2727대다.

4월 신차의 연료 비율을 분석한 결과는 휘발유 50.5%, 하이브리드 21.6%, LPG 10.4%, 경유 9%, 전기 7.9%, 기타연료 0.6% 순이었다.

차급별 비율은 중형 28.7%, 준중형 27.1%, 준대형 16.3%, 대형 10.8%, 소형 9.1%, 경형 8.1%였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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