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트코리아랩에서 열린 전시 모습. [아트코리아랩]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 디지털 혁신’ 국가로 발돋음하기 위해 융복합 인재 양성·신기술 콘텐츠 아카데미 운영·인공지능(AI) 콘텐츠 제작 등을 포함하는 98개 과제에 올해 5197억원을 투입한다.
9일 문체부는 전병극 제1차관 주재로 ‘2024년 문화 디지털 혁신 협의회’를 개최하고, 디지털 기반 문화산업 육성과 문화 향유, 행정혁신을 위한 ‘2024년 문화 디지털 혁신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디지털 기반의 K-컬처 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행정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K-컬처 산업 ▷새로운 경험을 향유하는 디지털 K-컬처 ▷새로운 행정을 구현하는 조직문화 등 3대 전략과 9개 중점 과제로 구성됐다.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전략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K-컬처 산업(4686억원)으로, 그 비중만 전체 투입 예산의 90%을 넘어선다. 전통적인 장르와 매체를 파괴하는 상품과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문화산업 육성이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한 예산의 상당 부분이 인재 양성에 할당됐다. 콘텐츠, 문화예술, 게임, 관광 분야에서 디지털 인재 2만3000명 양성을 목표로 3815억원을 투입한다. 뉴콘텐츠아카데미, 예술산업아카데미, 게임인재원, 관광미래인재교육센터 등 신기술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를 운영해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 중인 예술특화 종합지원 플랫폼 아트코리아랩을 통해 맞춤형 기술역량 교육, 입주기업 대상 특화보육 프로그램 운영, 아트앤테크 분야 창업 지원도 추진한다.
문체부는 이번 시행계획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문화정보화 전담 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의 ‘문화 디지털 혁신 통합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 신기술 컨설팅과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과 같은 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병극 문체부 차관은 “디지털 혁신은 단순한 기술의 도입을 넘어 우리 문화의 본질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모든 세대가 시간과 거리 제약 없이 문화를 즐기며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