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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미 전역의 93%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 전역의 221개 도심권(메트로) 지역 중 93%에 해당하는 205개 지역의 집값이 인상됐다. 직전 분기에는 해당 지역의 86% 정도가 집값이 오른 데 비해 7%포인트나 늘어났다.
특히 전체 30%인 63개 메트로의 경우 집값이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올랐다.지난해 4분기에는 두자릿수 이상 오른 곳이 15% 정도였지만 2배나 더 많아진 것이다.
집값이 내린 곳은 전체 7%에 달하는 15개 지역에 불과해 직전 분기 14%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지역별 상승폭을 보면 미 주택 거래의 약 46%를 차지하는 남부가 3.3%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북동부가 11%, 중서부와 서부가 각각 7.4%와 7.3% 인상됐다.
캘리포니아 메트로 지역 중에서는 남가주 어바인이 중간가 136만 5000달러로 14.2% 상승, 오름폭이 가장 컸다. 샌프란시스코는 중간가 130만달러로 14% 올라 그 뒤를 따랐다. 중간가 184만달러인 샌호세 지역은 13.7% 올랐고, 샌디에고는 중간가 98만 1000달러로 11.5%의 인상률을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는 중간가 82만 3000달러로 10.2%가 올라 두자릿수 상승지역에 포함됐다.
NAR의 수석 경제학자 로렌스 윤은 “지난해 하락세를 보이던 서부지역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라며 “일부 하락한 집값에 고무된 투자자들이 또 한번의 기회를 노리고 유입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전역의 주택 중간가는 38만 94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 올랐지만 주택구매력은 오히려 일부 나아졌다.
1분기 기준 미국의 평균 모기지 페이먼트는 2037달러로 1년전에 비해 9.3% 올랐지만 직전분기의 2161달러 보다는 5% 낮아졌다.이에 따라 가구 소득 대비 지출 비율도 직전분기 26.1%에서 24.2%로 하락했다. 모기지 금리가 연말에 비해 소폭 내린 결과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