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75% “LA,집값 탓에 타주로 이사가고 싶다”

LA세입자 7할 이사가고파
LA에서 집 없는 세입자 7할 이상이 타주 이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LA 지역의 한 아파트에 내걸린 렌트사인.<heraldk.com>

LA지역의 세입자와 35세 이하 청년층 가운데 무려 75%가 주거비가 부담돼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LA타임스가 LA 비즈니스연구소(LABC)와 함께 지난 4월 3일부터 4월7일까지 LA지역 등록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주택 실태’ 설문 조사 결과다.

청년층을 제외해도 LA주민의 60%는 ‘주거비로 인한 타 지역 이주’를 고민했으며 그 가운데 35%는 ‘타 지역 이주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설문 참여자의 70%는 ‘경제적 부담으로 집을 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 중 84%는 세입자로 분류됐으며 그 가운데 85%가 35세 이하였다.

즉 35세 이하 세입자의 대부분이 경제적 부담으로 집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주를 고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 응답자 40%는 지난 5년간 주거비 부담에 따라 두가지 직종 등 추가 소득원을 찾아야 했으며 20%는 임대료 부담에 룸메이트나 서브리스를 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응답자의 6%는 집세를 내지 못해 노숙을 한 경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세입자의 75%는 ‘LA에서 집을 사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반면 세입자가 아닌 주택 소유자의 경우 타 지역 이주를 고민한 비율이 37%로 낮았고 65세 이상 시니어의 경우는 단 26%만이 LA를 떠날 것을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거비 부담만 아니라면 LA시에서 생활하는 데 대한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LA시 거주자의 70%는 삶의 질에 어느 정도 이상 만족한다고 답했고 지역 사회 안전과 치안에도 70%에 가까운 평점을 줬다. LA주민들은 그로서리나 식당, 공원 그리고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접근성도 우수한 편이라고 답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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