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인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천488억원)를 받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29)의 이름을 딴 기념일이 생긴 것이다.
시의회는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의 문화유산을 기념하는 달인 5월과 오타니의 등번호 17번에서 딴 17일을 조합해 기념일을 정했다. 앞으로 이 날짜는 오타니가 다저스 소속으로 뛰는 기간 동안 ‘오타니의 날’로 기념한다.
17일 시의회에서 가진 행사에는 오타니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스탠 카스텐 다저스 구단 사장이 참석했다.
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 시의회에 감사드린다. 다저스 구단과 모든 팬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카스텐 사장은 “지난해 12월 다저스 가족의 일원이 된 오타니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 이상이었다”며 “필드에서 이룬 성과와 클럽하우스에서 따뜻함, 그리고 인품에 감사드린다. 마땅한 영예를 차지한 것을 축하한다”고 축사했다.
하루 전인 16일 다저스 구단은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앞서 오타니 인형(바블헤드)을 관중 4만명에게 선착순으로 나눠줬다. 인형 선물을 받으려는 팬들이 몰려 경기 시작 시간이 오후 7시 10분인데도 3시간여전인 오후 4시부터 다저스타디움 일대에 교통혼잡이 발생했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은 5만3527명의 관중이 입장, 올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해 ‘오타니 효과’를 실감하게 했다.
기념행사를 마치고 야구장으로 돌아간 오타니는 홈런포로 자축했다. 이날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3회 점수를 3-0으로 벌리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의 시즌 13호 홈런이다.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다저스는 7-3으로 승리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