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동훈 머리 나쁘지 않은 사람, 1년 쉬어야…이준석? 잘 크면 이재명 대항마”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월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5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 전 위원장은 23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당 비대위원장으로 총선 관리를 했기에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한 전 위원장이 그나마, 그래도 패배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나하는 그런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어 "사실 한 전 위원장이 그렇게 머리가 나쁜 사람이 아니기에, 여당에서 당 대표의 정치적 행동 반경이 무엇이라고 하는 걸 지난 선거 과정에서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라며 "그래서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식으로 한 전 위원장이 꼭 당 대표에 출마할 것이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의 SNS 활동에 대해선 "그건 정치인, 그냥 그분이 앞으로 정치를 계속 하려고 하는 건 내가 볼 때 기정사실인 것 같다"며 "꼭 당 대표를 하기 위해 그런 활동을 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괜히 주변에서 건너 짚어 얘기하는 것이지, 내가 지난번에 잠깐 얘기했지만 한 전 위원장이 어차피 정치에 참여해 앞으로 정치를 하려면 나름대로 무엇을 추구한다는 목표가 설정돼 있을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그 목표를 향해 정치적 발언을 안 할 수가 없다. 그게 당 대표 출마를 위해 했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한 번 그런 이야기를 했다. 선거가 끝난 후 패하게 될 것 같으면 최소한 한 전 위원장은 1년 정도 쉬어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에 대해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주자로 (민주당 내)독불장군처럼 나와있는데, 과연 이 대표에 대항하려고 하는 소위 흔히 얘기하는 보수 진영의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라며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내가 볼 때는 세대 변화를 갖고 오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그렇다면 내가 볼 때 이준석 같은 사람이 3년간 발전을 할 것 같으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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