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해병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는 일과 관련, "채상병의 순직은 가슴 아프고 유족들의 슬픔은 국민 누구나 공감하지만, 그것을 대통령까지 끌고 들어가 탄핵 운운하는 특검 시도는 과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25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채상병 순직 사고의 본질은 무리한 군사 작전 여부에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시장은 "군 내부에서 감찰로 끝나야 할 사건을 무리하게 업무상 과실치사죄 책임까지 묻고, 사단장까지 책임을 물으려고 하고, 나아가 대통령까지 끌고 들어가는 정치 사건으로 변질시킨 건 정무적 대처를 잘못한 탓"이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앞으로 군사작전 중 일어나는 모든 사건 사고는 예외없이 감찰 아닌 형사 사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국민 감정에 편승해 재의표결시 찬성 운운하는 우리 당 일부 의원들도 참 한심하다"며 "사감이 있더라도 참으시고, 낙천에 대한 감정으로 마지막까지 몽니 부리지 마시고 조용히 물러가 다음을 기약하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등 야권은 이날 채해병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 여론전에 나선다.
민주당, 정의당, 새로운미래, 기본소득당, 진보당,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등 야 7당과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역 인근에서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22대 국회 당선인들이 총출동한다. 조국혁신당도 조국 대표와 당선인 전원이 장외집회에 참석한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 장혜영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법률대리인인 김규현 변호사도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