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6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국회 본회의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역사가 여러분의 결단을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러분이 따라야 할 것은 헌법정신과 양심의 목소리이지, 찰나의 권력자의 뜻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잠시 후에 열릴 본회의를 온국민이 관심 갖고 지켜보시고 계시다”라며 “국회에서 다루는 사안 중 중요하지 않은 게 어디 있겠느냐만은 오늘 처리 할 법안들의 무게는 특별히 남다르다”고 했다.
그는 “채해병 특검법과 전세사기특별법 등 논의 안건 하나 하나가 국가의 존재 이유를 우리에게 묻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대리인이자 헌법기관인 국회가 국민의 준엄한 물음에 답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군인의 억울한 죽음과 권력 개입의 진상을 밝히는 일은 진영을 초월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책임”이라며 “권력자 눈치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 정의와 상식, 그리고 공정의 관점에서 당당히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적어도 국회가 민의의 전당이라 불리기 위해선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께 거듭 호소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당당하고 의연하게 국민과 역사의 편에 서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패배하는 길 선택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 “비록 내일까지가 21대 국회 임기이지만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연금개혁을 처리할 기회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 민주당의 양보로 일치된 방안조차 처리 않는다면, 이게 과연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인가”라며 “여야의 합의안조차 처리하지 못하면 복잡한 연금개혁을 해결할 수 있겠느냐. 마지막까지 협상의 문을 열어 놓고 정부여당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