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을 하고 있다. [신화]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올 여름 중국 대학생 졸업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청년 실업이 심각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노동 시장 관리·감독을 강화하라는 지시와 함께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을 주문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시 주석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소집하고 “청년 일자리에서 수급 불일치가 일어나고” 있다며 “완전하고 양질의 고용 창출”을 촉구했다. 이어 “고용 차별, 임금 및 사회보장기여금 불이행, 불법 해고 및 기타 혼란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노동 시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시 주석의 지시는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최악인 가운데 나왔다.
중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4.7%로 3월(15.7%)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전국 실업률 평균인 5%를 훨씬 상회한다.
경기 침체로 기업의 고용이 감소한 가운데 올 여름 역대 최대인 1179만명의 대졸자가 배출되면 청년 실업률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싱크탱크인 상하이 금융법률연구소의 푸웨이강 연구원은 SCMP에 “대학 졸업 시즌을 앞두고 나온 시 주석의 발언은 긴박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일자리의 80%가 민간기업에서 창출되는 만큼 사회 보장 비용과 수수료 등 기업의 고용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