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하는 이강덕 포항시장.[포항시 제공] |
[헤럴드경제(포항)=김병진 기자]이강덕 포항시장은 4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해 포항시의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신중하게 조사해 발표한 만큼 영일만 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나올 확률이 높을 것"이라며 "포항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나오면 포항이 천지개벽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대잠동 철길숲 공사 과정에서 지하에 있던 천연가스에 불이 붙었는데 한 건물에 1∼2년 쓸 정도라고 했지만 7년 넘게 나오는 등 포항에 엄청난 가스와 석유가 매장돼 있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며 "산유국, 산유도시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석유·가스 발굴 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정유산업이 발달한 울산을 벤치마킹하려고 한다"며 "어장·어민 협상, 항구 확보, 배후산업단지 등 행정적으로 지원해야 할 일이 많은데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이 대한민국 에너지 자원 안보에 기여하고 이와 연계한 신산업의 혁신 발전을 통해 지역을 넘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유 개발이 현실화되면 포항공대 의대 설립, 특급호텔 건립, 아파트 분양 문제 등 현안 해결에 급속도로 탄력이 붙고 산업구조가 바뀔 수 있어 산업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를 내년 도시계획에 반영해 대구·경북 전체가 정유시설 핵심 거점 지역으로 준비해 나가야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