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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은행의 1분기 순익이 직전분기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한 642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예금공사(FDIC)가 최근 올해 1분기 기준 총 4568개 금융기관의 콜리포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은행들의 당기 순익은 무이자 지출(225억달러, 13.3%↓)과 대손충당금(43억달러, 17.3%↓)이 줄어든 반면 무이자 수익(100억 3000만달러, 15.2%↑)이 늘어나 직전분기의 358억달러 대비 무려 79.5%(284억달러)나 증가한 642억달러에 달했다.
순익이 늘면서 총자산수익률(ROA )도 1.08%로 전년 동기 0.61%대비 크게 개선됐다.
4128개에 달하는 커뮤니티 은행의 1분기 순익은 총 63억달러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 6.1% 늘어난 3억 6320만달러 증가했다. ROA도 0.06%포인트 오른 1.13%로 조사됐다.
순익은 늘었지만 순이자 마진(NIM)은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1분기 기준 은행들의 NIM은 3.17%로 직전분기 대비 0.1%포인트 줄었다.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한 반면 투자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줄면서 NIM이 감소한 것이다.
4128개 커뮤니티 은행의 NIM도 3.23%로 지난해 4분기 대비 0.12%포인트 악화됐다.
자산 건전성 수치를 점검하면 90일 이상 연체가 전체 대출의 0.91%를 차지하며 직전분기 대비 0.05%, 전년동기 대비 0.16%포인트 증가했다.
FDIC는 오피스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가치 하락으로 인해 공실이 올라가며 연체비율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체가 늘었지만 은행들이 1분기 사용한 손실 처리 비용은 전체 0.65%로 직전분기 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크레딧 카드 관련 손실 처리 비용만은 4.7%로 직전분기 대비 0.55% 증가하면서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최대치에 도달했다.
1분기 대출은 4분기 대비 0.3%, 348억달러 줄었는데. 전반적인 불경기에 크레딧 카드 대출(357억달러, 3.2%감소)와 자동차 대출(76억달러 ,1.4%감소)이 줄어든 탓이다.
커뮤니티 은행의 대출은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0.9%와 7.1%늘었는데 주택 모기지와 농장 등을 포함한 비주거용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증가한 결과다.
예금의 경우 2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은행의 예금고는 직전분기 대비 1.1%( 1907억 달러)증가했다. 세이빙 어카운트가 1255억달러 줄었지만 기타 예금이 2472억달러 가량 늘면서 잔고가 늘었다.
FDIC의 보호를 받는 예금은 1149억달러, 비 보호 대상은 633억달러로 각각 직전분기 대비 1.1%아 0.9% 증가했다.
비보호 예금은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 늘었지만 브로커 예금은 102억달러 (0.8%)감소하며 8개분기 만에 처음 줄었다..
예금 보험 펀드 비율은 1.17%(1253억달러)로 직전분기 대비 35억달러(0.02%) 증가했다.
FDIC의 마틴 그룬버그 의장은 “은행 산업은 1분기 회복력을 보여줬다. 순익이 늘면서 각종 자산건전성 지표도 좋은 수준을 유지했고 유동성도 안정적이었다”라며 “단 인플레이션이 주는 지속적 영향과, 금리 변동성 그리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상당한 하방 위험(경기 악화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특히 대출 포트폴리오 중 신용카드와 오피스 부동산의 상황은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