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41% “연준, 올해 0∼2차례 금리인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최대 2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새로운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코노미스트 43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1%는 연준이 이번 회의 후 공개하는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두 번의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 것으로 전망봤다.

또 다른 41%는 금리를 한 차례 내리거나 인하가 아예 없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올해 연준이 3차례 정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존 시장의 전망에 신중론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올해 첫 금리 인하는 오는 11월 대선 이전에는 마지막인 9월 FOMC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응답자의 대다수는 연준이 노동시장 부진이나 경제적 충격보다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응해 금리를 낮출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컨설팅 업체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미 경제 담당 라이언 스위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향한 지속적인 경로를 밟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는 일련의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간 연준 인사들은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경제성장 전망이 견고해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에서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4월에 지난해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연준은 다음 주 FOMC에서 7회 연속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경제와 금리 전망을 업데이트할 예정으로, 그 결과가 향후 통화정책 전망의 주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FOMC 이틀째인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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