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다음은 메타?”…주식분할 기대감에 ‘들썩’

메타 로고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엔비디아에 이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도 주식분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뉴욕증시에서 올해 주식을 분할한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메타가 다음 순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대형 IT 기업들인 ‘매그니피센트7’ (M7·애플,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중에 메타를 제외하곤 모두 주식분할을 했다.

또 메타 주가도 11일 기준 507.47달러로 4월 고점(527.34달러)보다는 낮지만 2022년 11월 초에 찍은 저점(88.91달러)에 비해선 470% 높은 수준이다.

마호니 자산운용 관계자는 메타 주가가 500달러(68만8350원)가 넘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주식분할을 하기에 적당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주가 500달러를 주식분할의 주요 기준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주식분할로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 거래할 때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소규모 개인 투자자들에게 더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블룸버그는 메타가 주식을 분할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현재 이 지수에 주가가 500달러가 넘는 기업은 없다고 말했다. S&P500지수에서 주식분할을 발표한 기업은 지난해 4개에서 올해 6개로 늘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10대 1 분할을 발표한 후 주가가 28% 상승했다.

매그니피센트7 중에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가 2022년 이후에 각각 주식분할을 했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주식분할 후보군으로 브로드컴, 램 리서치, 슈퍼마이크로컴퓨터, KLA, 넷플릭스를 들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주가가 500달러에 미치지 않지만 주식분할을 한 지 20년이 지났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애플은 콜옵션 거래량이 2021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콜옵션은 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파생금융상품이다. 애플은 이날 주가가 7% 넘게 뛰면서 200달러를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콜옵션 거래량이 오후 2시 24분까지 약 240만건으로 지난 한 달간 평균의 4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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