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를 5.25~5.50%로 또다시 동결하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선 더 좋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를 확신하려면 “좋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포함해 더 긍정적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노동 시장이 예상보다 악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더 가파르게 하락한다면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나온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에 대해 그는 “진전으로 보고 있다”며 금리인하에 필요한 신뢰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 3.4% 대비 둔화된 것으로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수치뿐 아니라 데이터의 총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CPI 데이터가 “진전”이지만 금리 인하를 보장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FOMC 참가자들이 노동시장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면서도, 고용시장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 대체로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 완화와 고용과 관련해 “우리 경제는 지난 몇 년 동안 이 두 가지 목표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노동 시장은 계속해서 강력한 일자리 증가와 낮은 실업률에서 더 좋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면서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3회에서 1번으로 낮춰 전망했다.
물가 전망도 높아졌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을 2.6%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상승률은 2.8%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3월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