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파이브 아이즈’ 뉴질랜드와 정보보호협정 합의

[A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일본은 19일 미국이 주도하는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일원인 뉴질랜드와 기밀 정보 공유를 위한 정보 보호 협정을 체결하기로 실질적으로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정상회담을 가지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회담 후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의 안보 보장 및 방위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럭슨 총리도 “심각한 지역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본 자위대와 뉴질랜드 군은 물자와 서비스를 상호 제공하는 협정(ACSA)에 대한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과 뉴질랜드가 정보 보호 협정을 통해 중국의 사이버 공격 정보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군의 동향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이미 미국, 한국, 영국, 호주, 프랑스, 인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9개국과 정보 보호 협정을 체결했다.

파이브 아이즈의 일원인 미국, 영국, 호주와는 이미 협정을 맺었으며, 캐나다와는 협상 중에 있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5개 영어권 국가의 정보 동맹으로, 정보 기관 및 국방과 외교 부서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수십 년 동안 기밀 정보를 공유해왔다.

두 정상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의 위압적인 행동을 고려하여 남중국해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과 호주와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공동 성명에는 중국과 일본 간의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의 상황에 대해 일방적인 행동에 반대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양국은 또한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침공에 사용했다는 주장과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을 비판했다.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급속히 확대됨에 따라, 뉴질랜드는 미국, 영국, 호주와 함께하는 다른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움직임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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