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콘텐츠는 지역사회의 유휴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지난 6월 19일 부산 국립부경대학교 장보고관에서 국립부경대학교 지역문화정보융합연구소가 주최하는 '로컬, 디지털 그리고 공간' 세미나가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는 오창호 소장(국립부경대학교 지역문화정보융합연구소)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정환 교수(국립부경대학교)의 주제발표가 진행되었고, 좌장을 맡은 김대중 교수(동아대학교)의 진행으로 고범석 부장(EBS), 이서현 교수(제주대학교), 정윤혁 교수(고려대학교), 주용완 교수(강릉원주대학교)의 토론이 이어졌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정환 교수(국립부경대학교)는 〈지역사회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매개체, 디지털 공간〉을 제목으로 발표하며 오늘날 디지털 공간의 기능과 역할, 디지털 공간의 구축사례, 디지털 공간 확산을 위한 방안 등을 제시했다.

김정환 교수는 "전국민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디지털 체험·놀이 공간이 제대로 구축되려면 영유아 세대뿐만 아니라 부모 세대까지 재방문할 수 있는 유인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특히 ‘영유아 세대에게 소구력이 있는 EBS 교육콘텐츠와 캐릭터 IP 등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제발표에 이어 디지털 체험·놀이공간에 대한 각계 전문가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고범석 부장(EBS)은 "첨단 테크놀로지를 활용해서 영유아가 유의미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유휴 공간을 재창조하는 것은, 결국 지역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사회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국민에게 친숙한 EBS의 다양한 콘텐츠는 지역사회의 유휴 공간이 창의적인 교육공간으로 거듭나는 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지역사회 디지털 체험·놀이공간의 효과와 바람직한 구축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서현 교수(제주대학교)는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지역과 수도권의 격차문제를 언급하며, "디지털 체험·놀이를 위한 공간이 지역 간 격차문제를 일정 부분은 해소할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용완 교수(국립강릉원주대학교)는 "지역사회에 제대로 된 디지털 체험·놀이 공간을 구축하려면, 단순히 신기술을 체감하는 공간을 뛰어넘어 지역공동체의 일원들이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지역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하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윤혁 교수(고려대학교)는 ‘K-디지털 놀이터’를 브랜딩하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언급하며, EBS의 영유아 대상 콘텐츠 소구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특유의 ‘K-디지털 놀이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지역사회에 디지털 놀이터 공간이 구축될 경우, 그 공간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역사회를 분석할 토대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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