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19개’ 브라질, 코파 아메리카 1차전 코스타리카와 0-0 무

콜롬비아는 로드리게스 2도움 앞세워 파라과이 2-1 격파

브라질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모습
브라질과 코스타리카의 경기[AP=연합]

 

‘삼바 축구’ 브라질이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첫 경기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겨진 코스타리카와 득점 없이 비겼다.

브라질은 24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은 이날 파라과이를 물리친 콜롬비아(승점 3)에 이어 승점 1로 대회를 시작했다.

브라질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코스타리카는 52위라는 전력 차를 고려하면 지난 대회 준우승팀이자 ‘우승 후보’인 브라질엔 아쉬움이 남는, 코스타리카로선 ‘승리에 버금가는’ 무승부였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하피냐를 선봉에 세운 브라질이 전반전 7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9개의 슈팅을 퍼부었으나 유효 슈팅이 2개에 불과했고, 득점으로 이어진 것은 없었다.

전반 30분 왼쪽 측면 하피냐의 프리킥에 이은 호드리구의 헤더가 미묘하게 바운드된 뒤 마르키뉴스의 오른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코스타리카는 전반에 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으나 탄탄한 수비벽을 세워 무실점으로 버티는 데 성공했다.후반 들어선 코스타리카도 조금씩 공격을 시도한 가운데 기회는 브라질에 훨씬 많이 찾아왔지만, 줄곧 무위에 그쳤다.

후반 18분 루카스 파케타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혔고, 후반 34분엔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길헤르메 아라나가 때린 왼발 강슛은 파트리크 세케이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 시간엔 사비우의 절묘한 패스 이후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때린 회심의 오른발 슛이 위로 뜨고 말았다.

브라질은 이날 총 19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유효 슈팅은 3개에 그치고 끝내 한 골도 만들어내지 못해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코스타리카는 유효 슈팅 없이 2개의 슈팅을 남겼다.

무릎 부상으로 지난해 11월 수술을 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브라질의 간판스타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장을 찾았으나 웃을 수 없었다.

다니엘 무뇨스의 골에 기뻐하는 콜롬비아 선수들
다니엘 무뇨스의 골에 기뻐하는 콜롬비아 선수들[AP=연합]

 

앞서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경기에선 지난 대회 3위 팀인 콜롬비아가 파라과이를 2-1로 따돌리고 이날 D조에서 유일하게 승점 3을 챙겼다.

‘캡틴’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날카로운 왼발을 자랑하며 도움 2개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전반 32분 로드리게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에 다니엘 무뇨스의 선제 헤더골이 터졌고, 전반 42분엔 로드리게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린 왼발 프리킥을 헤페르손 레르마가 헤더 결승 골로 연결했다.

파라과이는 후반 24분 훌리오 엔시소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 축구 최강국을 가리는 대회이지만, 이번 대회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의 협약에 따라 남미 10개국과 북중미 6개국이 참가해 아메리카 대륙 전체의 축제로 펼쳐진다.

4개 조의 1, 2위가 8강에 진출해 단판 승부로 우승을 다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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