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에 누나 잃은 하마스 지도자 “휴전 보장 없는 합의 안돼”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의 종전이 포함되지 않은 휴전 협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니예는 이날 성명에서 “가자지구의 휴전과 이스라엘 공격의 종식이 보장되지 않는 합의는 합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니예의 누나를 포함한 가족 1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에 나왔다. 하마스와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이스라엘군이 하니예의 누나 자히르 하니예의 집을 공습하여 자히르, 그녀의 남편, 그리고 그들의 8명의 자녀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에 대한 보도를 알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니예는 “(이스라엘이) 나의 가족을 표적으로 삼아 우리나 저항 세력의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망상”이라고 성명에서 언급했다. 하니예는 또한 지난 4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들 3명과 손주 4명을 잃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협상은 별다른 진전 없이 계속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3단계 휴전 방안을 제안했으나, 하마스는 종전과 이스라엘군의 철군을 포함하는 기존의 핵심 요구사항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하며 사실상 제안을 거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인질 송환과 하마스 제거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영구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휴전 협상은 계속해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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