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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오픈AI는 음성 지원 기능을 갖춘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GPT-4o(GPT-포오)’의 출시를 당초 예정된 이달 말에서 한 달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원래 이달 말에 챗GPT 플러스 구독자들에게 GPT-4o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출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한 달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오픈AI는 기존의 텍스트 기반 대화 모델을 넘어서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한 새로운 AI 모델을 시연했다. 이 모델에 사용된 음성이 미국의 유명 배우 스칼릿 조핸슨의 목소리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있었으며, 조핸슨 본인도 음성 삭제를 요구했다.
회사는 “특정 내용을 감지하고 거부하는 기능을 개선 중”이라며 “사용자 경험 향상과 인프라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올가을 모든 유료 구독자에게 새 AI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며, 지난달 시연한 동영상 및 화면 공유 기능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기능의 정확한 출시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음 달에 유료 사용자들에게 제공되더라도 음성 지원 기능은 지난달 시연된 것보다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시연에서는 연구원이 스마트폰으로 수학 문제를 보여주자 AI가 시각 기능을 통해 단계별로 문제를 풀어 보였다.
오픈AI는 새 모델이 기존의 GPT-4 터보보다 두 배 빠르고 비용도 절반 수준이며, 한국어를 포함한 50개 언어에 대한 챗GPT의 품질과 속도가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미라 무라티 오픈AI CTO는 “사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연기가 AI 분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오픈AI의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