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한 건설현장. [뉴시스]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올해 3분기 건설시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 등으로 경기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1일 발간한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보고서에서 지난 2분기 건설수주, 건축허가, 착공 등 선행지표가 반등했으나, 여전히 장기 평균을 크게 하회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지난 4월 건설수주는 작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으며, 건축허가면적과 건축착공면적도 각각 4.0%, 36.8% 늘었다.
그러나 이는 작년에 시장이 부진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며, 건설경기 회복을 점치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나아가 올해 상반기 역대급 재정이 조기 집행되면서 하반기 공공물량 감소가 우려된다는 점도 3분기 시장 부진을 점치는 이유로 꼽았다.
건설경기 악화에 따라 전문건설업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분기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하도급 공사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경상금액으로 물가 상승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그간 큰 폭의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는 계약액 전반에서 감소세가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원도급 공사는 정부 재정 조기 집행에 따라 계약액이 증가했으나, 하도급 공사는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발주 물량이 감소해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3분기에도 전문건설업 업황 개선을 바라볼만한 긍정적 요인이 많지 않아 이러한 계약액 감소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3분기 주택시장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위축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 매매지수 하락 폭이 둔화한 가운데 전세지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수요 심리가 개선되며 지난 4월 주택 거래량은 전년 대비 25.3% 증가했다.
다만 주택시장에 중요한 금리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향후 금리 수준에 따라 주택 수요와 거래량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분석을 총괄한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실장은 “2018년 건설경기 고점 이후 6년째 건설경기 하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건설경기 회복세를 위해 부동산 PF 불확실성 해소, 공사비 안정 등의 여건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