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당사자 및 희생자 유가족 등 100여 명이 북한, 이란, 시리아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미국 내 유대인 단체인 반(反)명예훼손연맹(ADL)은 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 등 3개국이 하마스에 불법적으로 무기를 제공해 지난해 10월 7일 공격을 지원했다며 피해자와 피해자 친인척들이 이들 국가를 상대로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고인들은 소장에서 북한 등 3개국이 하마스에 재정적, 군사적, 전술적으로 지원을 해 왔다며 이들이 최소 10억달러의 보상적 손해배상과 30억 달러의 징벌적 손해 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공격으로 모친을 잃은 나하르 네타는 이번 소송 원고로 참여하면서 “하마스가 끼친 견디기 어려운 고통과 잔인한 상실은 되돌릴 수 없지만 이번 소송을 통해 정의가 일부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하마스 기습공격 직후 하마스가 북한산 유탄발사기를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하마스 대원이 북한산 대전차 무기인 F-7을 소지한 사진이 공개되고, 북한제 122㎜ 방사포탄이 이스라엘 인근 국경 지역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다만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하마스와 북한 사이에 어떤 군사적 협력이 있다는 징후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