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차기 당권 주자들 사이의 설전에 우려감을 드러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비전 경쟁’보다는 ‘네거티브 공방’에 힘을 쏟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황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7·23 전당대회는 변화와 미래에 대한 우리의 약속이고, 당 쇄신의 상징”이라며 “수준 높고 품격 있는 선의의 경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들은 (후보들에게) 나라의 미래가 그려진 설계도를 제시하라며 목말라하고 있고, 분쟁과 분열이 아니라 관용과 통합의 목소리를 그리워한다”라고도 말했다.
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거친 발언들이 잇따르고 전당대회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에 대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황 위원장은 이어 “무도한 거대 야당에 대해 무기력한 모습이 아닌, 집권 여당의 강력한 타개책을 제시해주기를 우리 모두 기다린다”며 “한층 고양된 전당대회를 국민들에게 보여주도록 힘을 다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