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최고경영자(CEO)인 이석희 대표이사가 지난 2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내 교수회관을 방문해 ‘CEO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SK온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미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사람과 연구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
SK온 최고경영자(CEO)인 이석희 대표이사는 지난 2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CEO 특강’에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이날 ‘예정된 미래, 함께 나아가자(Envisioned Future, Together We Move Forward)’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현장에는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 강기석 이차전지혁신연구소 소장 등 교수진과 석·박사 과정생 80여명이 참석했다.
공학도 경영인으로서 그동안 성과를 낸 원동력에 대해 이 대표는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 기쁨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대 졸업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전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미국 인텔 재직 당시에는 ‘인텔 기술상’을 3차례 받았다. 2010년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했고, 2018년 SK 하이닉스 대표이사에 이어 지난해부터 SK온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 전망에 대해 그는 “전동화는 예정된 미래로, 그 여정에서 핵심은 배터리 성능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K온은 대규모 수주와 적극적인 증설을 통해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해 왔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는 석·박사 과정생들의 배터리 산업 관련 궁금증과 진로에 대한 고민에 경험을 나누는 등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섰다. 특히 인재에 대한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SK온은 이날 CEO 강연에 앞서 서울대 재학생 1대 1 취업 멘토링을 함께 진행했다. 이외에 카이스트,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성균관대, 한양대 등과 배터리 계약학과를 개설, 석·박사를 양성하고 있다. 연세대·한양대와는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SK온은 연구개발(R&D) 전 부문 인재를 상시 채용 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수요 증가 둔화로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R&D만큼은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