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제니 파격댄스 그 장면” 깜짝 소식…美에미상 후보로 올랐다

[AP=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블랙핑크 제니가 출연해 관심을 끈 미국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이 미국 에미상 후보에 올라 주목된다.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ATAS) 측은 지난 17일 제76회 에미상 후보를 공개했다.

HBO 시리즈 ‘디 아이돌’은 ‘각본 프로그램 최우수 안무상’ 후보였다.

구체적으로는 제니와 릴리 로즈 뎁이 ‘월드 클래스 시너’(World Class Sinner)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이 후보에 올랐다. 니나 맥닐리가 안무에 참여했다. 제니는 극 중 조셀린(릴리 로즈 뎁 분)의 친구이자 백업 댄서인 다이안 역을 소화하며 댄서들과 수위 높은 안무를 펼쳤다.

‘디 아이돌’은 해당 부문에서 존 카파라 감독의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Only Murders in the Building), 브룩 립튼 감독의 ‘팜 로얄’(Palm Royale), 제니퍼 해밀턴 감독의 ‘피지컬’(Physical)과 경쟁한다.

‘디 아이돌’은 세계적 팝스타 위켄드(본명 에이블 테스페이)가 주연을 맡고 제작에 참여했다. 인기 드라마 ‘유포리아’ 감독이자 제작자인 샘 레빈슨이 연출과 제작을 맡아 미국 내에서도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칸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직후부터 외신들의 혹평에 시달려야 했다.

팝 아이돌 스타와 문화 산업의 복잡한 관계를 그린다는 게 제작 의도였지만, 지나치게 외설스럽고 남성 중심의 성 묘사로 여성 혐오적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추악한 남성 판타지”라고 혹평했다.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프랑스 칸에서 제76회 칸영화제 도중 열린 HBO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디 아이돌’은 제니의 배우 데뷔작으로 팝 아이돌 스타와 문화 산업의 복잡한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연합]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지 않았다.

HBO에서 처음 방영된 뒤 일주일간 36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후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가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제니의 출연 분량이 예상보다 적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에 ‘디 아이돌’은 시청률 부진으로 한 시즌 만에 종영했다고 지난해 8월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리포터 등이 전했다.

당시 HBO 대변인은 성명에서 “많은 고민 끝에 HBO와 제작자, 프로듀서들은 ‘디 아이돌’ 두 번째 시즌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놀라운 작품을 만들어준 제작자, 출연진, 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시즌 1 또한 계획된 6부작에서 1회가 단축된 5부작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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