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 사옥 전경.[DGB금융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DGB금융그룹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4년도 상반기(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15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3098억 원)을 기록한 작년 반기실적 대비 51.6% 감소한 수치다. 주요 계열사들의 충당전영업이익은 지속해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증권사 PF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실적이 큰 폭 감소했다는 게 DGB금융 측의 설명이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아이엠뱅크)의 상반기(누적) 당기순이익은 21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했다. 여기에는 여신거래처의 전반적인 상환능력 저하에 따른 요주의 여신 증가 및 부실여신 상각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핵심이익의 기반이 되는 원화대출은 전년 말 대비 5.3% 늘었다.
하이투자증권과 iM캐피탈의 상반기(누적) 당기순이익은 각각 –814억원,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최근 부동산 PF 사업장 평가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관련 대손비용을 2분기에 상당 폭 인식하면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DGB금융은 실적 감소에 대해 최근 높아진 채무상환부담과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은행, 증권 등 주요 계열사 대손충당금이 일제히 증가했으나 부동산 PF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했고 하반기 대손비용이 빠르게 안정화될 경우 실적 회복 탄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 내수부진으로 전반적인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남은 하반기에는 취약 부분에 대한 신용리스크 관리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전 계열사 자산건전성을 안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