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3분기부터 양극재 가격 안정화…광물 자원 확보 등 미래 투자 지속”

에코프로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641억원, 영업손실 546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에코프로가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 여파로 올해 2분기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

다만 하반기부터 양극재 판매가격 안정화가 예상되고, 향후 이차전지 수요 확대 전망에 변함이 없는 만큼 미래 투자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31일 에코프로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5% 줄어든 864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손실은 제품 판매 둔화와 리튬 등 재료비 증가로 지난 1분기(영업손실 298억원) 대비 248억원이 더 늘어난 546억원으로 나타났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매출 8095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기 대비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재고평가충당금 환입 등으로 1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2분기 매출은 667억원, 영업손실은 3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기 대비 16% 줄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전기(-130억원) 대비 줄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국내 유일의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의 2분기 매출은 468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9%, 영업이익은 51% 감소했다.

에코프로는 향후 시장 전망과 관련 “전방 수요 둔화로 제품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양극재 판매가격(판가) 하락폭이 축소되며 3분기에는 판가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2분기 양극재 판가 하락률은 전기 대비 13% 수준이었지만 3분기에는 2%대에서 하락률이 유지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캐즘 이후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미래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내년 양산 예정인 전구체 공장(CPM3, 4공장) 등 국내 설비 증설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외부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인도네시아 니켈 등 주요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 등을 통해 배터리 소재 생태계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격전지가 된 유럽 시장 투자도 계속한다. 에코프로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산 5만4000톤 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에코프로는 최근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약 1조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 헝가리 공장 건설에 따른 자금을 확보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원가혁신을 통한 내실 경영 강화하면서 니켈 등 자원 확보, 고객 다변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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