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신장식(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재섭,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무제한토론 종결 동의의 건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당내 갈등 전망과 관련해 “제가 이번에 예측이 틀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대표를 맡았던 이 의원은 한동훈가 대표가 취임하면 일주일 후에 당내 갈등이 본격화될 것이란 취지의 예견을 한 바있다.
이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첫날부터 정 의장 문제로 몽니를 부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번에도 역시나 윤석열 대통령을 너무 과소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친윤계와 친한계 갈등 양상을 보이는 정점식 국민의힘의 정책위의장 교체 논란에 대해서는 “애초에 말이 안 되는 논란”이라며 “한동훈 대표가 그냥 (새 정책위의장을) 임명하겠다고 하면 끝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장도 3선 의원으로서 당의 생리를 알 것”이라며 “지금 정 의장 물러나라 말아라가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21년 7월 자신이 국민의힘 당대표 임명 당시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임명했던 점을 언급하며 “그전에 누가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그냥 (기존 정책위의장) 신경 쓰지 않고 저같이 새 의장을 임명하겠다고 하면 끝나는 것”이라며 “지금도 한 대표가 그냥 누구 임명할지만 밝히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 의장을 빼느냐는 절대 논란이 돼서도 안 된다. (한 대표가) 그냥 ‘나는 정책위 의장으로 누구를 임명하겠다’라고 하면 끝나는 거였다”며 “한 대표가 우물쭈물하고 있으니까 강대강 대치처럼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회동에서 ‘당직은 알아서 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만약 그렇게 말했으면 참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정 의장이 대통령 의사에 반해서 저러고 있겠나. 아니다. 분명히 어떤 시그널을 대통령이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한 대표가 공언했던 제3자 추천 채해병 특검법 관련한 당내 반발과 관련해서도 “민심을 이기는 힘은 없다”며 “의원들 총의를 모으면 한 발짝도 앞으로 못 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