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레일웨이 오송공장에서 제작된 철도 분기기 [삼표레일웨이 제공] |
삼표레일웨이가 필리핀, 대만 등 해외시장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삼표그룹의 철도부문 계열사인 삼표레일웨이는 철도궤도 용품 제작, 시공, 유지. 보수 등 철도궤도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철도 엔지니어링기업이다.
삼표레일웨이는 필리핀 마닐라 도시철도(MRT) 7호선에 국내 기술로 제작된 철도 분기기를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분기기는 열차를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옮기기 위해 선로에 설치되는 장치다. 철도의 주행 안전성에 있어서 중요한 궤도 용품으로 안전 운행과 직결된다.
마닐라 도시철도 7호선은 노스 에드사역에서 산호세델몬테역까지 24.069㎞ 노선이다. 삼표레일웨이는 앞서 2019년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필리핀 마닐라 턴키 사업에 철도 분기기 50억원을 공급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차량기지용 분기기 30억 원을 추가 계약했다.
삼표레일웨이는 1998년 대만에 첫 진출한 이래 대만 철도시장에서 일본 기업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만에서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계기로 인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도의 텍스마코와 철도 분기기 시스템 관련 상호협력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에는 합의각서를 기반으로 기술협력각서를 체결해 인도 시장에 국내 기술로 제작된 철도 분기기를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표레일웨이 관계자는 “국내 시장을 비롯해 해외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며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